유난히 머릿결이 아름다웠던 아련한 젊은 시절 첫 사랑,
그녀도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나는 어느 날 어머니를 찾아달라는 한 남자의 의뢰를 받는다. 실종된 여자는 알고 보니 유난히 풍성하고 아름다운 머릿결에 반해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사랑하게 만들었던 대학시절의 첫사랑이다. 의뢰인은 무심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어느 날부터 어머니인 그녀에게 광적인 집착을 보였다고 해 그 때문 집을 나간 것 같다고 한다.
나는 그녀의 행방을 좇으며 그녀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자주 떠올리며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지만 그녀의 자취는 그림자를 끌 듯 늘 한 발짝 앞서 사라지곤 한다. 전화를 받으면 아무 말 없이 끊어버리는 괴 전화가 여러 차례 왔던 사실과 마지막 전화에서 낄낄 거리던 낯선 남자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나’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들렀을 곳을 마침내 찾아간다.
[한국 미스터리의 경향, 제2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공모전 당선 작품!]
“유난히 머릿결이 풍성하고 아름다웠던 실종된 첫사랑의 그림자를 좇는 형사의 심리와 절제된 언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첫사랑이라서 그런지 형사는 사건해결에서 이성이나 논리를 따르지 못하고 주관적 감성적으로 빠져버리고 마는 점도 캐릭터를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출판사서평
정태환
<머리카락>으로 제2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공모전에 당선하며 미스터리작가로 데뷔하였다.
다른 책에는 베스트 공포소설 <재활용 인간> <고깃덩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