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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러 : 시체들의 사랑 3권 [완간]

내게도 검은 피가 흘렀다

이 세상으로부터 완벽히 고립된 도시의 밤, 조여오는 흔적도 정체도 모를 미지 존재의 공포. 날이 밝기 전, 오늘밤 그녀와 탈출하지 않으면 영원히 이 저주받은 도시를 떠날 수 없다! 비가 그친 후 검은 핏빛 보름달이 뜬다. 그리고 도시의 깊은 하수구에서부터 괴상한 징조와 동요가 시작된다. 마치 보름달이 끌어당기듯, 도시의 저 아래 시꺼먼 지하로부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생명체들이 기어나오고, 거대한 도시의 지상을 향해 물이 차오르듯 차츰 다가온다. 이들과 도시민들의 비밀스런 랑데뷰는 가공할 밤의 미스터리로 다시 태어난다. 이 낯설고 새벽이 요원한 밤은 누군가 끝내야 할 지옥인가, 아니면 모두가 익숙해질 지고하고 행복한 엑스터시 상태인가? -3권 발췌- 윤아는 마 씨가 처리한 괴력의 소녀..
이 세상으로부터 완벽히 고립된 도시의 밤,
조여오는 흔적도 정체도 모를 미지 존재의 공포.
날이 밝기 전, 오늘밤 그녀와 탈출하지 않으면 영원히 이 저주받은 도시를 떠날 수 없다!

비가 그친 후 검은 핏빛 보름달이 뜬다. 그리고 도시의 깊은 하수구에서부터 괴상한 징조와 동요가 시작된다. 마치 보름달이 끌어당기듯, 도시의 저 아래 시꺼먼 지하로부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생명체들이 기어나오고, 거대한 도시의 지상을 향해 물이 차오르듯 차츰 다가온다. 이들과 도시민들의 비밀스런 랑데뷰는 가공할 밤의 미스터리로 다시 태어난다. 이 낯설고 새벽이 요원한 밤은 누군가 끝내야 할 지옥인가, 아니면 모두가 익숙해질 지고하고 행복한 엑스터시 상태인가?


-3권 발췌-
윤아는 마 씨가 처리한 괴력의 소녀가 자신을 너무 닮고, 원본을 없애고 원본처럼 살아가려 했던 부분은 이해할 수 없었다.
“피도 아주 끈적거리고, 알루미늄 가루가 든 것처럼 반짝이면서도 시꺼매요. 검은 폐유 같은데요. 가끔 희생자들 중에 흑갈색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있었잖아요? 이 소녀처럼 짙은 흑갈색은 아니었지만요. 이 오피스텔 사람들 가운데 몇은 이미 오래 전에 이런 복사본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단 말일까요?”
“복사본이라면 자신들 편일 텐데 인귀들이 먹었겠어?”
“그럼 희생자들이 먹힐 때 보이던 흑갈색 액체의 정체는 뭘까요?”
“사람들 피나 골수 같은 것 속에서 흑마늘 엑기스 같은 물질만 빨아먹나 보제.”
마 씨의 대답에 윤아는 쪼그리고 앉아 소녀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봤다.
“피인지 체액인지 골수인지, 이들 생체기관에 필요한 윤활유인지...... 암튼 이 시꺼멓고 반짝이며 끈적이는 액체가 복사본 체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네요. 이 액체가 변이체 인간들과 복사본 인간들의 생존여건에 필수인가 봐요.”
“그래서 악착같이 사람들을 물고 뜯고 씹고 쪽쪽 빨고 게살 바르듯 먹고, 백골 껍데기로 만들어 버렸구먼......"
차우모완
한 문화재단과 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공모전에 소설이 당선돼 문단에 데뷰했다.
한국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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