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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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오를 수 없는 나무 1권

Condom. 영어로 적혀져 있는 작고 네모난 상자. 맥주를 계산하러 가던 지현의 눈에 의도치 않게 띄어버린 그것은 그저 지나치려 해도 지현의 시야에 딱 박혀 지현을 옴짝달싹도 못하게 하고 있었다. 뭔가..이대로 가버리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이 기분. 결국 3분여의 중대한 고민 끝에 검정 색의 콘돔을 집어든 지현은 마치 19살의 미숙한 아이가 된 것마냥 심장이 쿵쿵 거려 죽을 것만 같았다. (...) 여성들을 위한 전용 콘돔도 있구나를 시작으로 말도 못 할 기구들까지 나오자 결국 민망함에 헛기침을 내뱉은 지현은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다시금 마른기침을 내뱉었다. 원래는 이럴 생각이 없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약 1시간 전 오늘 밤은 뭐 할 거예요? 를 ..
Condom.


영어로 적혀져 있는 작고 네모난 상자. 맥주를 계산하러 가던 지현의 눈에 의도치 않게 띄어버린 그것은 그저 지나치려 해도 지현의 시야에 딱 박혀 지현을 옴짝달싹도 못하게 하고 있었다. 뭔가..이대로 가버리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이 기분. 결국 3분여의 중대한 고민 끝에 검정 색의 콘돔을 집어든 지현은 마치 19살의 미숙한 아이가 된 것마냥 심장이 쿵쿵 거려 죽을 것만 같았다.
(...)
여성들을 위한 전용 콘돔도 있구나를 시작으로 말도 못 할 기구들까지 나오자 결국 민망함에 헛기침을 내뱉은 지현은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다시금 마른기침을 내뱉었다. 원래는 이럴 생각이 없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약 1시간 전 오늘 밤은 뭐 할 거예요? 를 시작으로 야시시한 눈빛을 보내던 가연으로 인해 오늘 별을 따긴 하겠구나. 란 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물론 가끔 야한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29살. 이제 곧 서른을 넘어가는 지현은 참 민망하게도 누군가와 잠자리를 가져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가연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참으로도 순정파였던 지현이기에. 누군가와 잘 생각도. 아니 애초에 만날 생각도 없었지. 내가 생각해도 참 한심하구만.

긴장감 가득한 숨을 푹푹 내쉬던 지현은 다시금 폰을 들고는 하다만 검색들을 다시 이어가며 이런 저런 잡 지식을 조금씩 습득하다 욕실 문을 열고 나오는 가연의 모습에 어색하게 웃음 지으며 여전히 손에 걸려 있었던 검정 봉지 속에서 맥주를 꺼내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 하고 있는 가연에게 내밀었다...

***

가연이 못 잊어했던 2년 전 사람, 문지현.
이번엔 다시 학교에서 강사와 제자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정말 황당하게도 그 사람이었다.
2년 전 가연이 미치도록 좋아하던 그 사람.
“안녕하세요-”
2년 전과 변한 게 하나도 없는 듯 올곧게 뻗은 몸과 익숙하게 짓고 있는 자연스러운 미소.
문지현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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