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하련을 잃고 눈물로 지새우며 매일 하련을 그리워하는 정아.
그런데 하련과 똑 닮은 여자가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며 정아 앞에 나타난다.
성격도 성도 전혀 다른데, 얼굴은 정말 하련과 닮은 이하은. 하련은 왼쪽 가슴에 점이 있었다. 그걸 확인해보기 위해 잠자리로 유인하는 정아.
하은은 그렇게 정아의 일상 속에 점차 스며들고... 정아는 옛 연인 하련을 잊을까,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하은에게 빠져드는데. 하지만 하은은 정아를 장난감으로 알고, 사람을 개 취급을 하고, 섹스파트너로 취급하는데. 그런데도 하련을 닮은 이 여자 하은에게 묘하게 끌린다.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과 얼굴이 닮아서일까. 그저 이 쓰레기 같은 여자가 좋은 걸까... 이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정아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입맞춤을 하고 싶으면 입맞춤을 하고 싶다고 말해요.”
“민하련..”
“난 그 사람이 아니지만요.”
“....”
“내 가슴을 만지고 싶으면 만지고 싶다고 말해요.”
“민하련...”
“나와 자고 싶으면 자고 싶다고 말해요.”
“하아..”
“대신, 조건이 있어요.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지 마요. 날 보면서 그 사람을 떠 올리지도 마요. 당신은 나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잖아요.”
“이하은..”
“그래요. 그렇게 내 이름을 불러줘요.”
이하은. 네가 내 외로움을 채워 줄 수 있을까. 이하은 네가 내 공허함을 채워 줄 수 있을까. 그녀의 가슴을 주물럭거린다. 얇은 허리를 가지고 있는 거와 달리 가슴의 크기가 컸다. 이 안에 얼굴을 집어넣고 싶다.
“이하은. 당신이랑 자고 싶어.”
당신이 무슨 색 속옷을 입었는지 궁금해. 당신이 신음을 흘릴 땐, 어떤 식으로 흘리는지가 궁금해. 당신이 정말 민하련이 아닌지가 궁금해. 브래지어를 풀면 알 수 있겠지. 점이 있는지 없는지 보면, 그걸 보면 모든 게 해결될 거야. 당장 벗겨보고 싶다. 하얀 시트 위에서, 내 밑에 깔려 있는 네가 얼른 보고 싶다. 민하련이 맞다면 난 아무 말 없이 보고 싶었다고 안아 줄 것이고, 민하련이 아니라면 다른 여자들처럼 섹스할 때 재미가 없다고 나가라고 하겠지...
|출판사 서평
애증과 뒤틀린 사랑, 집착을 주제로 한 고수위 백합물.
|차례
1장~3장, 등장인물
*푸른이연
여러가지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사내연애
-거미를 삼킨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