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있는 까칠한 여주를 휘어잡을 케미 터지는 GL
난 차가운 눈동자로, 여전히 당황한 채 책상에 누운 상태로, 내가 그녀의 폰으로 오빠에게 걸어 귀에 대어준 전화에 집중하느라, 아니 어쩌면 당황하느라? 힘이 빠진 것이 느껴져서, 난 그녀 귓가에 폰을 두고는, 다시 그녀의 옷 안으로 손을 뻗어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
그녀 스스로도 모르게 소리가 흘러나왔고,
“저기, 선아 씨 어디 아파요?”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했는지 잠시 말이 없던 오빠가 조용히 말했다.
자, 이제 어떻게 나오실까? 내게 실토하는 게 훨씬 빠를 텐데, 자신 있다면, 숨기는 것이 없다면, 여기서 자신이 당하고 있는 걸 오빠에게 다 이야기 해 버리라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정은은 다시 제인을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회사에 취직한다.
힘든 삶 속, 정은이 기댈 수 있는 곳은 희미해진 제인에 대한 기억이었다.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정은은 수정 선배와의 은밀한 만남으로 공허함을 채워나갔다. 정은이 영업사원으로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수정 선배는 정은에게 지선이라는 화가를 소개시켜주고... 얼핏 봤을 때 제인과 비슷하다 느껴지는 지선에게 정은은 한없이 끌리기 시작하는데...?!
밝혀지는 제인의 과거와 충격적인 정은의 고백.
글과는 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답답한 마음에 우연히 시작한 글이 지금까지 이어졌네요.
글을 쓰면서 참 많이 웃고 울기도 했습니다. 창작의 고통이란 것도 느껴보기도 하구요.
여전히 글은 제게 일상의 활력이고 삶을 다채롭게 하는 보물상자같습니다.
그래서 늘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 보고 싶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면서 잠시나마 현실을 내려놓으시고 피식 웃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눈이 다 녹으면"은 제 초기작 "1401호 1301호"와 인물이 교차되는 작으로 비교하면서 읽으시면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GL] 환생(엔블록)
[GL] 그 해 여름 그리고 가을(엔블록)
[GL]1401호1301호(엔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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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참나리와 금목서(엔블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