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연상녀와 자칭타칭 유혹녀의 서늘한 로맨스
그녀를 안고 있는 것이 기분이 좋았고 이 시간이 영원하길 바랐다. 다만, 그녀가 다시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 독설과 날카로운 말을 뿜어내지 않을까 긴장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직 그녀가 가만있었기에 나 또한 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고 싶어 그녀를 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 하늘은 어느덧 붉어지다 어스름에 젖어들어 있었다. 설산의 모습도 희미해져 갔다. 하지만 기분만은 왠지 잠에서 깨어난 듯 너무나 상쾌해서 난 그녀의 향기를 느끼면서 내 체온을 그녀에게 나누어 주고 있었다.
혼자 스위스의 체르마트로 스키여행을 온 정은은 자신의 실력을 믿고 상급자 코스에서 스키를 타다 그만 무게중심을 잃고 굴러떨어진다. 바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던 정은을 제인이 몸을 날려 구해준다. 정은을 구해주다 제인은 부상을 입게 되는데...
숙소 이름도, 위치도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짐까지 잃어버린 정은은 제인의 집에 집안일을 해주는 조건으로 얹혀 살게 된다. 작고 왜소한 몸에 비해 입이 거친 제인과 그저 해맑은 정은의 기상천외한 동거 로맨스가 시작되는데?!
글과는 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답답한 마음에 우연히 시작한 글이 지금까지 이어졌네요.
글을 쓰면서 참 많이 웃고 울기도 했습니다. 창작의 고통이란 것도 느껴보기도 하구요.
여전히 글은 제게 일상의 활력이고 삶을 다채롭게 하는 보물상자같습니다.
그래서 늘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 보고 싶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면서 잠시나마 현실을 내려놓으시고 피식 웃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눈이 다 녹으면"은 제 초기작 "1401호 1301호"와 인물이 교차되는 작으로 비교하면서 읽으시면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GL] 환생(엔블록)
[GL] 그 해 여름 그리고 가을(엔블록)
[GL]1401호1301호(엔블록)
[GL] 세븐데이즈(엔블록)
[GL] 참나리와 금목서(엔블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