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인의 형제를 탐하는 시리어스물 BL!
형제와 또 다른 형제. 네 사람이 그리는 일그러진 로맨스
선유는 형의 연인이자, 연인의 형과 바람을 피우는 중이다. 얼핏 들어서는 복잡한 관계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꼬인 것도 없다. 단지 바람을 피우는 상대가 본래 연인인 민기의 친형이자, 친형인 지수의 연인일 뿐.
처음은 그저 호기심에, 그리고 다정한 민기와는 다른 매력에 끌려 시작한 관계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감정의 무게가 무겁다.
그리고 그런 선유와 함께 마찬가지로 바람을 피우는 중인 진호는 여전히 연인인 지수를 사랑하고 있지만 오랜 연애 끝에 찾아온 권태기로 인해 지수와 비슷하지만 지수보다 열성적으로 자신을 원하는 선유와 관계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지수가 알게 되고, 배신감에 사무친다. 다만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동료의사이자 동생 선유의 연인인 민기를 위해 함구하고 있을 뿐.
민기는 선유에게 충실하고 다정한 연인이지만 함께 근무하는 지수를 보면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간다.
형제와 또 다른 형제, 과연 이 네 사람은 이 비틀린 사각관계를 어떻게 끝낼 수 있을까.
“민기를 사랑하니?”
모두가 부정을 저지르지는 않는다. 민기는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답은 하나다.
“…잘 모르겠어요.”
“그래?”
“당신은, 형을 사랑해요?”
무심코 나와 버린 아주 위험한 질문이었다. 말을 내뱉는 순간 바로 후회했다. 대답하지 말아요, 하고 말하려던 순간 차가 출발했다. 여전히 진호는 한 손을 선유 제 목덜미에서 떼지 않은 채였다. 표정도, 몸짓도 느긋했다.
“사랑하지.”
그 순간 선유는 말을 뱉은 제 입도, 대답을 들은 제 귀도 모두 찢어버리고 싶었다.
안녕하세요. 레이라입니다.
출간작 : 언제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