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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말, 하고 싶어 1권

설마 저걸 내 안에 집어넣을 생각은 아니겠지. "대답해 봐. 말로 못하면 몸으로라도 해야지."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와 목소리를 동시에 잃게 된 석정연은 그 이후 아버지에게도 거의 버림 받은 채로 살아간다. 사고 이후부터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아버지가 보내는 회사사람들과 돈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정연은 자연스레 인생에 냉소적인 성격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연은 납치된다. "뭐야, 너. 벙어리였냐? 그래도 턱관절이 병신인 건 아니잖아?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든가, 젓든가 해라. 알겠냐?" 본래가 투박하고 털털한 데다가 제멋대로인 대기업 계열사 대부업체 대표 장재준은 벙어리인 정연에게 쓸데없는 동정을 가지기 보다는 별 희한한 놈을 다 보겠다는 심정으로 대하기 시작한다. 특히나 납치를..
설마 저걸 내 안에 집어넣을 생각은 아니겠지.
"대답해 봐. 말로 못하면 몸으로라도 해야지."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와 목소리를 동시에 잃게 된 석정연은 그 이후 아버지에게도 거의 버림 받은 채로 살아간다. 사고 이후부터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아버지가 보내는 회사사람들과 돈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정연은 자연스레 인생에 냉소적인 성격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연은 납치된다.
"뭐야, 너. 벙어리였냐? 그래도 턱관절이 병신인 건 아니잖아?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든가, 젓든가 해라. 알겠냐?"
본래가 투박하고 털털한 데다가 제멋대로인 대기업 계열사 대부업체 대표 장재준은 벙어리인 정연에게 쓸데없는 동정을 가지기 보다는 별 희한한 놈을 다 보겠다는 심정으로 대하기 시작한다. 특히나 납치를 당한 시점에서도 무감각한 시선과 눈빛에 오히려 당황하게 되는데.

"야, 돌탱이."
의문이 가득 찬 얼굴로 재준을 올려다봤다. 흥분한 재준의 얼굴이 무척 낯설었다. 원래부터 표정에 다 드러나긴 하지만 지금 보는 얼굴은 또 처음이다. 마치 육식 동물이 곧이라도 먹이를 물어뜯을 듯한, 그런 이상한 얼굴이었다.
"입 좀 더 벌려봐."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정연을 알 리 없는 재준은 속으로 혀를 찼다. 네가 안 하면 내가 하지, 뭐. 단순하게 생각한 그는 우악스럽게 정연의 턱을 잡아 입을 벌리고는 더 진하게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뜸하지만 트위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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