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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첫 키스 1권

연애운의 최고치를 찍은 열일곱의 어느 날 남자친구와 좋아하는 사람이 동시에 생겨버렸다 입학식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대범하게 담을 타고 땡땡이 칠 생각은 전혀 없는, 우등생은 아니지만 말썽 피울 리 없는 반듯하고 착한 순진한 설영은 대범하게 입학식에 땡땡이를 감행하는 간 큰 남학생 두 명을 목격한다. 한 명은, 짝사랑 상대인 윤재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윤재의 절친인 태성이다.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윤재에게 변변한 인사조차 못했던 설영은 그 둘과 점점 가까워져 가고, 불량배의 시비와 바닷가로 땡땡이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며 점점 친한 사이가 된다. 본디 자신을 곯려먹기 위해 태어난 오빠의 장난 외에는 순하고 얌전한 인생을 살아왔던 설영이에게 윤재와 태성이는 끌리게 되고, 서로 상대가 설영..
연애운의 최고치를 찍은 열일곱의 어느 날
남자친구와 좋아하는 사람이 동시에 생겨버렸다

입학식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대범하게 담을 타고 땡땡이 칠 생각은 전혀 없는, 우등생은 아니지만 말썽 피울 리 없는 반듯하고 착한 순진한 설영은 대범하게 입학식에 땡땡이를 감행하는 간 큰 남학생 두 명을 목격한다. 한 명은, 짝사랑 상대인 윤재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윤재의 절친인 태성이다.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윤재에게 변변한 인사조차 못했던 설영은 그 둘과 점점 가까워져 가고, 불량배의 시비와 바닷가로 땡땡이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며 점점 친한 사이가 된다.
본디 자신을 곯려먹기 위해 태어난 오빠의 장난 외에는 순하고 얌전한 인생을 살아왔던 설영이에게 윤재와 태성이는 끌리게 되고, 서로 상대가 설영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결국 윤재가 먼저 고백을 강행하게 된다.
모든 여자애들이 꿈꿔왔던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심지어 다정한! 윤재가 자신에게 고백을 하자 3년간의 짝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 설영은 사귀기로 승낙한다. 마음이 어느덧 태성에게 간 줄도 모르고...

“너 머리에 혹 났어.”
“아파 죽겠다.”
태성의 머리를 만져보니 자그맣게 혹이 난 게 느껴졌다. 설영을 보호하기 위해 몸부림 친 결과랄까.
“그냥 나 맞게 하지, 왜 그렇게 까지 했어?! 미안해 죽겠잖아!”
“맞는 거 싫어한다며?”
“아니, 내 말은…!”
“어쨌든 지켜줬잖아?”
“무슨 말을 못하겠네! 다음부턴 그러지 마! 다치는 거 별로야!”
“나도 너 다치는 거 별로야.”
“야!”
“운동화 끈이나 묶어라. 나중에 넘어져서 울지나 말고.”
아픈 머리를 문지르며 무심하게 말을 던졌지만, 그 속엔 소녀에 대한 애정 섞인 걱정이 서려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소녀에게도 전해졌다.
조금씩, 천천히.
오늘도 나는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에
펜과 종이, 노트북을 벗삼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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