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등학교 상담교사와 소심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그려낸 "「가면을 녹이는 하루"
좋게 말하면 시원시원한 성격, 나쁘게 말하자면 싸가지가 없는 상담교사 이설화는 진정어린 상담을 해봤자 자신에게 돌아오는 게 없다는 걸 알고 난뒤, 영혼 없이 친절한 가면을 쓴 채, 시멘트 냄새가 나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상담한다. 그런 설화에게 금발머리에 작고 왜소한 하루가 들어와, 난데 없이 좋아한다고 고백하게 되는데?!
하루는 어디에서 밟히다 온건지 발자국이 묻어있는 교복을 입고 와, 상담실 문을 두드린다. 설화는 하루의 답답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매주 일요일마다 데이트를 하기를 권하는데? 과연 하루는 설화의 가식적인 가면을 벗길 수 있을까?
“나랑 매주 일요일에 가고 싶은 곳 정해서 그곳에서 뭐 할지 계획 짜서 금요일까지 보내. 물론 금액은 내가 전액 부담. 동물원 빼고. 나 동물 싫어해.”
이게 갑자기 무슨 말일까, 하루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네?”
“너 성격 아주 맘에 안 들어, 그렇다고 빨리 끝내려고 내가 알아서 하면 선생님한테 죄송해서, 이건 자기가 버틸 수 있다고 하면서 사람 좋은 웃음 지으면서 괜찮다고 할 거 아니야. 난 그 꼴 못 봐. 짜증나.”
“너 나 좋아한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데이트 코스 짠다고 생각해. 그리고 만나서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하고 너 옛날 얘기들,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들 하는 걸로 하자. 그러면서 너 성격도 고칠 거니까. 이해 못 한 거 있니?”놀란 걸까, 하루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럼 나가 빨리, 계획 짜기 전까지는 연락 하지 말고. 교실 들어가기 전에 먼지 좀 털고.
안녕하세요 링뱅입니다. 처음으로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출판을 하게 되다니, 신기할 따름이네요. 너무나도 부족한 작품이지만 최대한 노력하며 쓴 글이니 잘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