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겨울이를 향해 달려온 소예는 겨울이가 풍기는 여전히 위험한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겨울이의 얼굴을 감싼 손을 깨닫고는 화들짝 놀라기까지 했다. 송화 자신이 해낼 수 없었던 것을, 입학한지 고작 한 달 된 신입생이 해냈다.
소예가 손을 떼려고 하자 겨울이가 두 손으로 소예의 손을 맞잡았다.
“선배…여기는 밖인데요. 공공장소에서 이러….”
“알아.”
소예를 매혹적인 미소로 옭아맨 겨울이가 소예의 입술에 길게 입 맞췄다. 겨울이를 달래던 좀 전의 상황과는 달리, 상황의 역전되어 소예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 겨울이가 뻔뻔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진정 좀 하라고.”
“어, 어떻게 이런 걸로 진정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잖아.”
그러나 송화가 보기에 정말 진정된 사람은 겨울이 쪽으로 보였다. 농담까지 건네는 모습이 영락없이 평소의 겨울이였다. 좀 전과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겨울이의 표정은 부드럽고 편안해져 있었다.
새롭게 태어난 태양의 끝, 영화에서 볼법한 초능력자들이 나타났다.
공포와 불안에 떠는 초능력자 에스퍼를 진정시킬 수 있는 건 오로지 가이드 뿐이었다.
스킨십의 강도가 높을수록 에스퍼의 공포가 쉽게 진정되는데?!
불을 다스리는 능력을 가진 만인의 겨울 선배와 잠재적인 가이드 소예가 위장파트너가 되는데?
얽히고 섥히는 에스퍼와 가이드들, 겨울 선배의 그녀의 정체는?
이레달:
서툴게 시작했지만 근 세 달만에 난슬 학교가 완결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난슬학교는 큰 뜻 없이 단순히 가이드 버스의 세계관이 좋아서 쓰게 되었던 소설인데요, 많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봐주셨던 독자 분들의 따듯한 마음과, 감사하게도 출간에 도움을 주신 출판사 덕분에 완결을 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난슬학교를 기반으로 더 성장하는 이레달이 되겠습니다. 난슬학교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