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예정인 원장님을 대신해서 나타난 눈부시게 예쁘고도 야한 남자 윤시여.
그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이 시대에는 몇 남지 않았을 순진한 대학생 류진솔은 시여만 봤다하면 하반신이 건강해지고 마는 ‘발기지속증’에 걸린다. 이 매력적인 시여에게 빠지면 빠질수록 자꾸 곤란한 일들만 생겨나는데….
시여의 과거와 존경하는 선배, 그리고 아버지까지 연관된 지독한 사슬에서 진솔은 과연 첫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어느 날 피아노 학원에 등장한 예쁜 남자, 윤시여.
그러나 그가 피아노 방에서 연주한 것은 피아노가 아니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 바람피울 거예요, 뭐.”
“바람피울 거라고? 정말?”
그 때 지하철이 들어왔다. 시여를 데려다 주러 반대편으로 왔던 나는 한쪽으로 비켜섰고, 시여는 젤 먼저 올라탔다. 장난치는 바람에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지네…, 하는데.
시여가 문 쪽으로 나오더니 스크린도어가 닫히려는 찰나,
내 멱살을 잡고 얼굴을 끌어당겨 키스를 했다. 정말 순식간에 입을 맞추고는 얼른 문 안으로 들어가 버려서, 난 작은 거부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수많은 퇴근 인파의 시선이 한 몸에……
키스한 건 시여인데 왜 부끄러움은 남겨진 내 몫인 거지?
샤하르: 매사에 한 없이 게으르다가도, 글을 쓸 때면 지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글 쓰는 사람. BL, 로맨스,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