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은 자신이 정을 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고 믿는다. 밝은 보름달이 뜬 밤 산책을 나온 그녀는 자신과 만나 죽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가희는 늘 자신은 행복하다고 믿는 여자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들뜬 마음으로 산책로를 걷는 가희. 남편 미준과 처음 만난 산책로에서의 일을 추억하며 즐거워한다.
미준은 회사에 있다 가희의 생명이 위급하다는 병원의 전화를 받게 된다. 급히 차의 시동을 걸고 병원으로 향하는 그.
만나지 못하는 세 사람에게 얽혀있는 진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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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는 둥근 보름달이 떠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난다면, 부디 저에게 말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죽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저에게 말을 건다면 저를 만나기 전부터 불행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달님에게로 눈을 돌려요. 그리고 산책로의 난간을 잡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요. 아, 너무 아름다워요. 오늘 걷다가 누군가를 만난다면 붙잡고 정말 달이 예쁜 밤이라고 꼭 알려줄 거예요.
먹구름 사이로 달이 살짝 보입니다. 일이 다 끝나면, 병원에서 가희의 손을 꼭 잡고 저 달을 바라볼 것입니다. 그때는 먹구름이 사라지고, 둥근 보름달이 우리 가족을 환히 비추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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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과 가희는 같은 장소에 있지만 만나지 못한다. 시간과 시점의 변환에 따른 이 의문은 공포가 아닌 서글픈 진실로 밝혀진다._편집자평
서로 다른 그날 밤,
그들은 같은 운명으로 향해 간다!
<달빛에 그들이 드리운 밤>
[차례]
가람의 가로등
가희의 가로등
미준의 가로등
가람의 생각
가희의 생각
미준의 생각
가람의 달
가희의 달
미준의 달
가람의 발걸음
리송: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해 보고 싶었습니다. 거북할 정도로 잔인하거나 무섭지 않은, 미스터리 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읽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원했습니다.
말 그대로 미스터리한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1인칭, 2인칭, 3인칭 관찰자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등 다양한 시점을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기이한 서술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은책:
-<당신, 편지가 도착했어요>
-<도서관, 오른팔이 없는 그녀의 이야기>
-<멜리사와 마음을 담는 검은 옷장>
-<몽환의 소녀들>
-<밤하늘, 담배, 그리고 너>
-<아버지, 당신의 딸을 죽였습니다>
-<피스 퍼즐과 기억, 그리고 커피>
-<그 숲, 통각과 망각이 우거지다>
-<그날, 운명은 당첨되었다>
-<달빛에 그들이 드리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