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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동그라미_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019

"갑자기 감금된 이유보다 더 궁금한 감금된 공간의 황당한 매력!" 피해자의 가족이 범인을 직접 심판한다면? 두 개의 동그라미와 두 명의 범죄자가 선사하는 반전의 반전! *제3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공모전 당선작* 접촉사고와 동시에 어디론가 납치를 당한 K. 원형 모양의 방 안에서 정신을 차린 그는 방 중앙 철창 속에 갇혀있는 또 다른 남자 P를 만난다. 이곳이 어딘지 물으려던 그때 K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전화를 건 남자는 자신을 Q라고 밝히며 K의 신상정보와 과거 범죄이력을 알고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강간살인 용의자인 P에게 자백을 받아내면 풀어주겠단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하는데... - K는 P가 실수가 아닌, 뭔가 상상치 못 할 얘기를 숨기고 있을 거란 직감이 들었다...
"갑자기 감금된 이유보다 더 궁금한 감금된 공간의 황당한 매력!"

피해자의 가족이 범인을 직접 심판한다면?
두 개의 동그라미와 두 명의 범죄자가 선사하는 반전의 반전!

*제3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공모전 당선작*

접촉사고와 동시에 어디론가 납치를 당한 K. 원형 모양의 방 안에서 정신을 차린 그는 방 중앙 철창 속에 갇혀있는 또 다른 남자 P를 만난다. 이곳이 어딘지 물으려던 그때 K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전화를 건 남자는 자신을 Q라고 밝히며 K의 신상정보와 과거 범죄이력을 알고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강간살인 용의자인 P에게 자백을 받아내면 풀어주겠단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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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P가 실수가 아닌, 뭔가 상상치 못 할 얘기를 숨기고 있을 거란 직감이 들었다. 물론, 그런 얘기가 쉽게 나올리는 만무했다.
“난, 어떤 실수도 안 했어! 살인은 생각조차 할 수 없구!”
“좋아, 그럼 살인은 잠깐 미뤄두고, 일단 발단부터 시작해 보자구. 강간이 뭐라고 생각해?”
“그딴 단어, 입에 담기도 싫어.”
“그래? 그럼 ‘뷔올르’는 어때? 불어로. 어감이라도 좀 우아하게……. 내가 예전에 부득이하게 잠깐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뷔올르라 함은 물리적 폭력이나 구속 등의 신체적 위협을 가해 성행위를 하는 거야.”
“난 그런 짓 하지 않았어! 어떤 폭력도 쓴 적 없구!”
“더 들어봐. 그게 다는 아니니까……. 꼭 물리적 폭력이나 구속이 아니더라도, 협박과 같은 정신적 폭력으로 동의를 얻어낸 경우에도 뷔올르에 속해.”
“난, 어떤 경우에도 속하지 않아! 댁들은 지금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거라구!”
“넌, 지금 연기를 하는 게 너무 티 나. 좋은 배우는 못 되겠어.”
P는 분명 어찌할 바를 모르는 얼굴이었다. 반면, K는 앞으로도 어찌해야할지를 잘 아는 얼굴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알 수 없었다. 분명한 게 있다면 K에게 그 시간은 매우 빠르게 흘러갔다는 거였다. 그건 우습게도 현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본문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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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동그라미 동그라미’로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제3회 공모전 당선.
영화 촬영부 ‘투캅스3’, ‘까’,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등등 참여.
영화사 백두대간 시나리오 공모전 ‘소다’ 당선.
영화사 타이거 픽쳐스 등등, 시나리오 작가 활동.
현재는 초저예산 단편영화를 아주 간혹 연출하며 개인 시나리오, 소설 작업.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