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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세계여행

다양한 현대인들의 고독한 내면과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결핍증 등 현실에 찌들어 꿈과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자신이 꿈꾸던 자아를 찾아 조용한 내면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의미 깊은 소설집. 목차 P요구르트 그녀의 피부관리실 아듀, 보니따 패션의 완성 아내의 세계여행 동호와 굴뚝 스위트 하트 한순간이었다 -P요구르트 남녀 대학생들 하숙집에 검은 수류탄 같은 대변으로 인해 화장실이 자주 막히고, 그것이 문제가 되자 여학생인 ‘나’는 범인을 잡기 위해 탐정으로 변한다. 포복절도할 유머와 수수께끼가 공존한다. 본문의 ‘누군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인생은 미스테리라고’ 하는 문장이 범상치 않게 다가온다. -그녀의 피부관리실 피부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는 민..
다양한 현대인들의 고독한 내면과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결핍증 등
현실에 찌들어 꿈과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자신이 꿈꾸던 자아를 찾아 조용한 내면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의미 깊은 소설집.

목차
P요구르트
그녀의 피부관리실
아듀, 보니따
패션의 완성
아내의 세계여행
동호와 굴뚝
스위트 하트
한순간이었다


-P요구르트
남녀 대학생들 하숙집에 검은 수류탄 같은 대변으로 인해 화장실이 자주 막히고, 그것이 문제가 되자 여학생인 ‘나’는 범인을 잡기 위해 탐정으로 변한다. 포복절도할 유머와 수수께끼가 공존한다. 본문의 ‘누군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인생은 미스테리라고’ 하는 문장이 범상치 않게 다가온다.

-그녀의 피부관리실
피부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는 민아. 수완이 처음부터 좋지는 않았지만, 살다보니 손님들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돈을 번다. 남편만 아니면 부럽지 않을 여인. 결혼 전과 후가 너무나 다른 남편. 민아와 딸은 그이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그녀들이 추구하는 것은 화려한 행복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이 평범하게 느껴지는 일상이 모녀에게는 천국일 것이다. 과연 그녀들에게 평안한 일상이 찾아올 수 있을까.

-아듀 보니따
‘그래, 그때 나를 지탱해줬던 건 살사였어.’... 다시 그 때처럼 온 밤을 한 낮처럼 뜨겁게 즐기면서 살 수 있을까? 그때의 에너지는, 열정은 어디로 간 걸까? 그리고 우리의 사랑도.
...너와 평생 춤추며 살수 있다면 그곳이 살사 바든, 대낮의 길거리든 얼마나 행복할까 그 생각뿐이었지. (본문)
살사로 만났던 연인들의 열정과 추억,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흐른 후 다시 만나게 된 현재에 대해 장 그르니에처럼 나직한 언어로 이야기한다. 젊음과 순간과 사랑에 대한 안타깝고 아름다운 산문 소설.

-패션의 완성
“난 말야. 사람과 사람이 때를 놓치면 만날 수 없듯이 옷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이번에 사지 않으면 난 영영 이 옷을 만날 수 없어.”
“난 옷이 나에게 보낸 텔레파시를 느끼거든, 제발 날 사 줘라고 말이야. 그럴 땐 내가 옷을 택한 것이 아니라 옷이 날 선택한 거라구.”
‘그녀는 그 나비의 색깔만큼이나 눈에 띄게 화려한 색상의 옷차림으로 직장생활의 단조로움을 떨쳐 버리려고 애썼다.’ - <영원과 하루> 중.
가져도 가져도 뭔가를 소유하고 갈망하는, 내면이 채워지지 않는 현대인들의 고독과 외로움, 결핍증을 패션 쇼핑중독에 걸린 20대 여성 진아의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그녀의 패션의 완성은 어디까지일까.

-아내의 세계여행
이 책의 표제작품으로 소박한 꿈이 어떤 식으로 좌절되고 이뤄지기도 하는지 기괴한 결말로 보여주는 작품. 김대리는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아내의 성격과 가치관을 가진 그녀가 맘에 들었다. 특히 결혼하면 세계여행을 꼭 다니자는 건 자신이 꼭 하고 싶었던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이 원하던 것과는 너무 달랐는데.

-동호와 굴뚝
키워준 어머니와 낳아준 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호의 성장기 소설. 마을 외곽 움막을 짓고 사는 김노인이 동호의 유일한 상담사이다. 인연에 대한 통렬한 깨달음을 주는 상징적이면서도 매우 한국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이다.

-스위트 하트
지리산 뱀사골에 살아서 소녀인 ‘내’가 놀러갈 때만 해도 나의 전유물인 거 같았던 매력소년 인석. 그러나 인석이가 우리학교로 전학 오면서 수많은 경쟁자들이 생겨 문제는 달라지는데... 풋풋한 소년소녀들이지만 성인들 못지 않는 범상치 않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

-한 순간이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어린 딸과 사랑스런 아내. 그러나 한순간의 실수로 연옥 또는 저승 그 중간 지대에 오게 된 남자. 남자는 반장인 상사와 함께 명부를 보고 죽게 될 사람들의 사자를 골라주는 업무를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이 적힌 기록을 보고 망자에게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한 사람을 선택해주는 일은 쉽지 않다.
‘삶은 퍼즐 같은 거야. 미리 다 짜져 있는 것을 끼워 맞출 뿐이라구. 하나라도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다시 흐트러뜨리고 맞추어야하지. 하지만 변하는 건 없어.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지. 이미 그려져 있는 것이니까.’
그 남자의 음성이 귓가에 맴돌았다. 나는 힘겹게 한 걸음씩 한걸음씩 딸에게로 다가갔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서울 서대문구에서 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들을 마땅히 나눌 사람이 없어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수집한 언어들과 머릿속의 생각들을 글자로 고정시키고 줄거리를 더해 간간히 단편을 쓰게 되었고 엔블록을 만나 책까지 내게 되었네요. 작가로서는 보통 사람들이 읽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단편들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삶을 지향합니다.

지은책:
동화 《방귀봉》
소설집 《미네르바에서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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