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도, 난방할 것도 없고, 잘 곳도 없고 도처에 식인종들과 좀비들과 강간범들이 존재하는 생존하기 위한 다양한 생존법들이 안타깝고 놀라울 따름이다.”
_다음 독자 리뷰 중에서
수혜는 의사로서 동업자인 차승주와 열심히 병원을 일궈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 일만 해온 수혜에게 차승주는 어느 날 갑자기 휴가를 내주며 절대 국가에서 시행하는 예방접종을 맞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가 자신에게 뜻밖에 휴가를 준 것에 몹시 의아해 하지만, 수혜는 어느 새 꿀 같은 일주일간의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휴가 중 어느 날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발작에 대해 언론은 내보내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는다. 재난대책본부는 구토증상에 눈이 침침해지며 손발에 통증이 있고 피부에 검은색 반점이 생기는 이들은 국가에서 비상대책으로 마련한 병원으로 속히 이동하길 당부하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정부에서 해결책을 내놓기 전까지 집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권고한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영상은 처참하다. 온 몸이 검은색으로 변한 사람들이 구역질을 해대며 거리를 돌아다니다 옆에 있는 멀쩡한 사람들을 물어뜯어 죽여 버리기 시작한다. 방송 속 여자 아나운서까지 끔찍한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되고, 온 나라는 감염질환에 걸린 사람들이 날뛴다. 수혜는 뒤늦게야 차승주가 절대 예방접종을 하지 말라고 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되지만...
|김자혜|
고1 여름, ‘내가 글을 써도 되는 사람인지’ 시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윙크’라는 만화잡지의 ‘공포수기 대공모전’에 응모했고 당선이 되어 잡지에 글이 실렸다. 그 뒤로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본 장편소설 <자장가>외에 여러 소설을 발표했다.